Make(메이크) 완전 입문 — Zapier보다 강력한 무료 자동화 툴 실전 활용법

Make(메이크) 완전 입문 — Zapier보다 강력한 무료 자동화 툴 실전 활용법

Make(메이크) 완전 입문 — Zapier보다 강력한 무료 자동화 툴 실전 활용법

업무 자동화 툴을 찾다 보면 Zapier가 제일 먼저 눈에 띈다. 근데 실제로 써보면 금방 벽에 부딪힌다. 무료 플랜은 Zap 5개에 월 100 tasks가 전부고, 조금이라도 복잡한 자동화를 시도하는 순간 유료로 넘어가라는 안내가 뜬다. 그 대안으로 조용히 주목받아온 게 Make(메이크)다.

예전 이름은 Integromat이었는데 지금은 Make로 바뀌었다. 처음엔 이름이 바뀐 것도 헷갈렸는데, 막상 써보니 Zapier보다 할 수 있는 게 훨씬 많았다. 이번 글에서는 Make가 뭔지부터 Zapier와의 차이, 무료로 할 수 있는 것들, 실제로 직장인이 쓰는 시나리오까지 죄다 정리해본다.

1. Make가 뭔지 — 구 Integromat, 지금은 왜 Make인가

Make는 2012년 체코의 스타트업이 Integromat이란 이름으로 만든 노코드 자동화 플랫폼이다. 2021년 Celonis가 인수하면서 2022년부터 이름이 Make로 바뀌었다. 기능은 그대로 이어받았고, 오히려 연동 서비스가 더 늘었다.

핵심 개념은 시나리오(Scenario)다. Zapier에서 "Zap"이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개념인데, Make에서는 시나리오라 부른다. 시나리오는 여러 모듈(module)이 연결된 흐름이고, 각 모듈이 특정 앱에서 데이터를 받거나 작업을 수행한다.

보기 방식도 다르다. Zapier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선형 구조인데, Make는 캔버스 위에 모듈을 배치하고 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처음엔 낯선데 익숙해지면 오히려 복잡한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

현재 Make는 1,000개 이상의 앱과 연동된다. Gmail, Slack, Notion, Google Sheets, Airtable, HubSpot, Discord 등 대부분의 주요 SaaS가 포함돼 있다.

2. Zapier랑 뭐가 다른가 — 핵심 차이 3가지

검색해보면 항상 Zapier와 Make가 같이 나온다. 얼핏 비슷해 보이는데 실제로 써보면 체감 차이가 꽤 크다.

차이 1: 가격

Zapier 무료 플랜은 Zap 5개, 월 100 tasks다. 유료 전환 기준이 낮아서 조금 복잡한 자동화를 만들기 시작하면 금방 결제 페이지가 뜬다. 유료 시작가는 월 $19.99.

Make 무료 플랜은 월 1,000 operations이다. Operation은 시나리오 안에서 모듈이 한 번 실행되는 것을 말하는데, 1,000이면 웬만한 개인 용도는 충분히 버텨준다. 유료 플랜도 월 $9부터 시작해 Zapier보다 확실히 저렴하다.

차이 2: 복잡한 로직 처리

Zapier는 기본 구조가 "트리거 → 액션"이다. Filter나 Formatter 같은 보조 기능이 있긴 하지만 조건 분기나 반복 처리에는 한계가 있다.

Make는 라우터(Router)로 조건에 따라 흐름을 나누고, 이터레이터(Iterator)로 리스트를 하나씩 처리하고,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로 결과를 합치는 게 된다. 프로그래밍 개념으로 보면 if/else랑 for 루프를 노코드로 구현하는 셈이다.

차이 3: 데이터 가공 능력

Zapier는 데이터를 그대로 다음 단계로 넘기는 방식이라 중간에 손댈 여지가 별로 없다. Make는 모듈 사이에서 텍스트 파싱, JSON 처리, 날짜 포맷 변환 등 데이터를 자유롭게 가공할 수 있다.

한 줄로 정리하면 Zapier는 빠르고 단순하게, Make는 복잡하고 강력하게.

3. 무료 플랜으로 할 수 있는 것들

Make 무료 플랜 스펙을 정리하면 이렇다.

  • 월 1,000 operations
  • 시나리오 2개 동시 운영
  • 데이터 저장 5MB
  • 최소 실행 주기 15분

15분 간격이라 실시간은 안 되지만 반복 업무 처리나 알림 자동화에는 전혀 문제없다.

무료로 만들 수 있는 것들:

  • Gmail → Notion: 특정 조건의 이메일을 Notion에 자동 저장
  • Google Sheets → Slack: 스프레드시트에 새 행이 생기면 Slack 알림
  • RSS → Gmail: 관심 블로그 새 글이 올라오면 이메일로 수신
  • Typeform → Airtable: 폼 제출 데이터를 Airtable에 자동 등록
  • Notion → Google Calendar: Notion 태스크를 캘린더에 동기화

이 정도면 직장인이 매일 반복하는 잔일의 상당 부분을 덜어낼 수 있다.

4. 첫 시나리오 만들기 — Gmail 수신 → Notion 자동 저장

처음이라면 제일 친숙한 것부터 시작하는 게 맞다. Gmail에서 특정 키워드가 들어간 이메일을 받으면 Notion 데이터베이스에 자동 저장하는 시나리오를 만들어보겠다.

준비물

  • Make 계정 (make.com에서 무료 가입)
  • Gmail 계정
  • Notion 계정 + API 키

만드는 순서

Step 1: Make에 로그인하고 좌측 메뉴에서 "Scenarios" → "Create a new scenario" 클릭.

Step 2: 빈 캔버스가 나오면 + 버튼을 눌러 Gmail 검색. "Watch emails" 모듈을 선택한다. 이게 트리거다.

Step 3: Gmail 계정 연결. "Add" 클릭하고 Google 계정 로그인 후 권한을 허용한다. 연결 후에는 어떤 레이블을 감시할지, 어떤 조건으로 필터할지 설정한다. 예: 받은 편지함에서 제목에 "업무"가 포함된 메일.

Step 4: 트리거 모듈 옆의 + 버튼으로 Notion 모듈 추가. "Create a database item" 선택.

Step 5: Notion 계정을 연결한다. API 키를 입력하고 저장할 데이터베이스를 고른 뒤, 각 필드에 Gmail 데이터를 매핑한다. 제목 필드에 {{subject}}, 내용 필드에 {{text}}, 날짜 필드에 {{date}} 식으로.

Step 6: "Run once" 버튼으로 테스트. Gmail에 테스트 이메일을 보내고 Notion에 저장되는지 확인한다.

Step 7: 테스트가 정상이면 시나리오를 "ON"으로 켜고 실행 주기를 설정한다. 무료는 15분, 유료는 더 짧게 가능.

실제로 해보면 30분이면 충분히 완성할 수 있다. 한 번 세팅해두면 그 다음부터 이메일 분류 작업은 Make가 알아서 처리한다.

5. 직장인이 실제로 쓰는 자동화 시나리오 5가지

실제로 어떤 식으로 쓰는지가 더 와닿을 것 같아서 현실적인 시나리오 다섯 가지를 골라봤다.

시나리오 1: 미팅 노트 자동 생성

Google Calendar 일정이 끝나면 → Google Docs에 미팅 노트 템플릿 자동 생성 → Slack 채널에 링크 공유.

미팅마다 노트 파일 만들고 팀에 공유하는 게 번거롭다면 바로 쓸 수 있다.

시나리오 2: 고객 문의 자동 분류

웹사이트 문의 폼(Typeform, Tally 등) 제출 → Make가 내용 파싱 → 키워드에 따라 담당자 Slack DM 전달 + CRM(HubSpot, Airtable) 자동 등록.

문의가 여러 곳으로 들어올 때 빠진 것 없이 대응하는 데 쓴다.

시나리오 3: SNS 콘텐츠 자동 게시

Notion에 콘텐츠 작성 → 승인 상태 변경 → Buffer나 직접 API로 Twitter, LinkedIn 동시 발행.

여러 채널에 같은 내용을 올릴 때 일일이 복붙하는 과정을 없앨 수 있다.

시나리오 4: 주간 보고서 자동 생성

매주 월요일 → Google Sheets에서 지난 주 데이터 가져오기 → 요약 계산 → Google Docs 보고서 생성 → 이메일로 자동 발송.

보고서 작성에 쓰던 1~2시간을 0으로 만드는 게 이 시나리오의 목표다.

시나리오 5: 서비스 장애 알림

모니터링 툴(UptimeRobot 등)에서 오류 감지 → Slack 긴급 채널 알림 + 담당자 SMS 발송.

개발팀이나 운영팀에서 가장 먼저 만드는 시나리오 중 하나다. 장애 대응 시간이 확 줄어든다.

6. 헷갈리는 용어 정리 (트리거, 액션, 라우터, 이터레이터)

Make를 처음 쓰면 용어가 낯설게 느껴진다. 핵심 개념만 짚어보겠다.

트리거(Trigger)

시나리오를 시작하는 첫 번째 모듈이다. "이런 일이 생기면 시작해라"라는 조건. Gmail 이메일 수신, Google Sheets에 새 행 추가, Webhook 수신 등이 트리거가 된다.

트리거는 두 가지다. 즉시 트리거(Instant trigger)는 이벤트 발생 즉시 실행(Webhook 기반)되고, 폴링 트리거(Polling trigger)는 설정한 주기마다 새 데이터가 있는지 확인한다.

액션(Action)

트리거 이후에 실행되는 모듈이다. "그러면 이걸 해"에 해당하는 부분. Notion에 항목 생성, Slack으로 메시지 발송, 이메일 보내기 등이 액션이다. 하나의 시나리오에 액션을 여러 개 연결할 수 있다.

라우터(Router)

조건에 따라 흐름을 여러 경로로 나누는 분기점이다. 프로그래밍의 if/else 역할. 이메일 발신자에 따라 A 경로로 보낼지 B 경로로 보낼지 결정하는 식으로 쓴다. Zapier에서 이걸 하려면 Zap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하는데, Make는 하나의 시나리오 안에서 처리된다.

이터레이터(Iterator)

배열이나 리스트의 항목을 하나씩 꺼내서 처리하는 모듈이다. 이메일 첨부 파일이 여러 개일 때 각각을 개별 처리하고 싶다면 이터레이터를 쓰면 된다. 프로그래밍의 for 루프와 같은 개념.

애그리게이터(Aggregator)

이터레이터와 반대다. 여러 항목을 하나로 합치는 역할. 개별 처리한 결과들을 하나의 리포트로 만들거나, 여러 줄 텍스트를 하나로 합칠 때 쓴다.

필터(Filter)

모듈 사이에 조건을 걸어서 조건을 만족하는 데이터만 다음 단계로 넘기는 기능. 트리거에서 들어오는 모든 데이터 중 필요한 것만 골라서 처리하고 싶을 때 사용한다.

7. Zapier vs Make — 어떤 사람에게 뭐가 맞는가

둘 다 쓸 만한 툴이다. 어느 쪽이 낫다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맞는 게 다르다.

Zapier가 맞는 경우

  • 자동화가 처음이고 복잡한 걸 배우기보다 빨리 결과를 보고 싶다
  • 단순한 트리거 → 액션 연결로 충분하다
  • 코딩 개념이 전혀 없고 배울 생각도 없다
  • 쓰는 앱이 Zapier에만 있다 (일부 앱은 Make 미지원)
  • 실시간 처리가 필요하고 예산 여유가 있다

Make가 맞는 경우

  • 조건 분기나 반복 처리가 필요한 복잡한 자동화를 만들고 싶다
  • 무료로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
  • 데이터를 중간에 가공하거나 변환해야 하는 상황이 있다
  • 여러 앱을 엮는 복잡한 워크플로우가 필요하다
  • 코딩을 조금이라도 알면 Make 고급 기능을 훨씬 잘 활용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간단한 거 하나는 Zapier로 빠르게 만들고, 복잡한 건 Make로 제대로 만드는 게 현실적인 조합이라고 본다. 둘 다 무료 플랜이 있으니까 직접 써보면서 감을 잡는 것도 나쁘지 않다.

마치며

Make는 첫인상이 조금 어렵다. 캔버스 방식도 낯설고 용어도 헷갈린다. 근데 시나리오 하나만 직접 만들어보면 금방 익힌다. 그 뒤로는 "이것도 자동화할 수 있겠다"는 아이디어가 자꾸 생기기 시작한다.

반복적인 업무에 시간을 쓰고 있다면 Make를 한 번 써보는 걸 권한다. 무료만으로도 충분히 강력하고, 진입 장벽이 생각보다 낮다.

첫 시나리오 만드는 데 30분, 그 시나리오가 돌려주는 시간은 매주 몇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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