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 Keep vs Notion vs Apple Notes — 메모 앱 3종 비교, 직장인에게 맞는 건 어느 쪽
목차
- 나는 왜 메모 앱을 세 번이나 바꿨나
- Google Keep — 단순함의 미학, 그런데 한계가 있다
- Notion — 강력하지만 진입장벽이 있다
- Apple Notes — 애플 유저라면 무시하기 어렵다
- 3종 직접 비교 (표 포함)
- 직장인에게 맞는 메모 앱은?
- 마무리 — 결국 중요한 건
1. 나는 왜 메모 앱을 세 번이나 바꿨나
나는 메모 앱 덕후라기보다는 그냥 '잘 쓰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 앱 저 앱 기웃거린 사람에 가깝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세 가지 앱을 거쳤다. 처음엔 Google Keep으로 시작했고, 직장 2년 차에 Notion으로 갈아탔다가, 맥북으로 작업 환경을 통일하면서 Apple Notes까지 써보게 됐다.
세 앱 모두 나름 좋다. 다만 누가 쓰냐에 따라,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 체감이 완전히 달라진다. 메모 앱 세 개를 1년 이상씩 써본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 관점에서 각 앱의 장단점을 정리해봤다.
2. Google Keep — 단순함의 미학, 그런데 한계가 있다
Google Keep은 내가 가장 오래 쓴 앱이다. 딱히 배울 것도 없다. 켜면 바로 메모를 시작할 수 있고, 색깔별 카드로 분류하면 시각적으로도 정리된 느낌이 든다. 안드로이드 폰을 쓰는 사람이라면 Google 생태계 안에서 굉장히 자연스럽게 연동된다.
출퇴근길 아이디어 메모, 장 볼 물건 리스트, 짧은 회의 메모 같은 용도로는 정말 최고다. 체크리스트 기능도 직관적이고, 웹·모바일 둘 다 빠르게 열린다.
근데 거기서 딱 막힌다. 메모가 50개, 100개를 넘어가면 슬슬 벽이 느껴진다. 폴더 구조가 없고, 라벨 기능이 있긴 하지만 세세한 분류는 어렵다. 업무 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거나 레퍼런스를 쌓아가는 용도로는 구조적으로 부족하다. 문서 작성 기능도 기본 텍스트 수준이라 서식이 필요한 자료를 남기기엔 영 부족하다.
빠른 메모, 할 일 관리, 일상 기록엔 탁월. 체계적인 업무 관리엔 역부족.
3. Notion — 강력하지만 진입장벽이 있다
Notion은 처음엔 압도됐다. '이게 메모 앱이야, 위키야, 프로젝트 관리 툴이야?' 싶었다. 블록 기반 에디터, 데이터베이스, 칸반보드, 캘린더 뷰… 뭐든 만들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실제로 팀 위키 만들고, 프로젝트별 데이터베이스 정리하고, 회의록 템플릿을 세팅해두니까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올랐다. 특히 다른 사람과 공유하거나 협업할 때 Notion만한 게 없다. 링크 하나로 깔끔하게 정리된 문서를 바로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실무에서 꽤 유용하다.
단점은 역시 무겁다는 거다. 아이디어가 번뜩일 때 빠르게 뭔가 적으려 하면 앱 열고, 페이지 찾고, 들어가서 입력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다. 오프라인에서도 아직 완전하지 않고, 가끔 동기화 이슈도 있다. 초반 세팅에 시간이 꽤 드는 것도 사실이다. 구조 잡는 재미가 있긴 한데, 정작 업무보다 Notion 꾸미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함정이 은근히 있다.
무료 플랜도 쓸 만하지만, 팀 협업이나 고급 기능은 유료다.
복잡한 프로젝트 관리, 팀 협업, 구조화된 문서 작성엔 강력. 간단한 메모엔 오버스펙.
4. Apple Notes — 애플 유저라면 무시하기 어렵다
솔직히 처음엔 "뭐, 그냥 기본 앱이잖아" 하고 대수롭지 않게 봤다. 그런데 맥북 + 아이폰 환경에서 하루 이틀 써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iCloud 동기화가 체감상 가장 빠르다. 아이폰에서 메모를 남기면 거의 실시간으로 맥에서도 보인다. 잠금화면에서 바로 메모를 시작하는 기능도 생각보다 자주 쓰게 된다. 폴더 구조도 있고 태그도 지원하고, 2022년 이후로 협업 기능도 생겨서 예전보다 훨씬 쓸 만해졌다.
무료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iCloud 용량은 플랜에 따라 다르지만, 앱 자체는 별도 비용 없이 쓸 수 있다.
다만 안드로이드·윈도우 사용자에겐 완전히 그림의 떡이다. 크로스 플랫폼이 안 되니 애플 생태계 밖으로 나가는 순간 벽이 생긴다. 구조화 기능도 Notion에 비하면 단순하고, 마크다운을 완전히 지원하지 않아 개발자나 기술 문서를 많이 쓰는 사람에겐 아쉬울 수 있다.
애플 기기를 주로 쓰는 유저에게는 최고의 무료 메모 앱. 그 외에는 고려하기 어렵다.
5. 3종 직접 비교
| 항목 | Google Keep | Notion | Apple Notes |
|---|---|---|---|
| 무료 여부 | 무료 (Google Drive 용량 공유) | 무료 플랜 있음 (팀 협업 유료) | 무료 (iCloud 용량 공유) |
| 사용 난이도 | ⭐ 매우 쉬움 | ⭐⭐⭐ 중간~높음 | ⭐⭐ 쉬움 |
| 폴더/구조화 | 라벨만 지원 | 강력한 데이터베이스 | 폴더+태그 지원 |
| 속도·접근성 | 매우 빠름 | 상대적으로 느림 | 빠름 (애플 기기) |
| 협업 기능 | 기본 공유 | 강력 | 제한적 |
| 크로스 플랫폼 | Android·iOS·Web | 전 플랫폼 | 애플 기기 한정 |
| 오프라인 지원 | 부분 지원 | 부분 지원 | 완전 지원 |
| 마크다운 지원 | 미지원 | 지원 | 부분 지원 |
| 이미지·파일 | 이미지 가능 | 파일·임베드 다양 | 이미지·PDF 등 |
6. 직장인에게 맞는 메모 앱은?
직장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상황은 아니다. 유형별로 나눠보면 이렇다.
빠른 메모 + 일정 관리가 주가 되는 경우 → Google Keep
업무 중 잠깐 떠오른 아이디어, 회의 전 체크리스트, 퇴근 전 할 일 목록 정도면 Google Keep이 최선이다. 배울 것도 없고, 연동도 쉽고, 심리적 부담이 없다.
프로젝트 단위 업무 + 팀 협업이 많은 경우 → Notion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굴리거나, 문서 정리가 많고, 팀원과 공유해야 할 일이 잦다면 Notion이 유리하다. 초반 세팅에 시간이 걸리지만 한번 자리 잡으면 생산성 차이가 느껴진다.
맥+아이폰 유저, 개인 기록 중심 → Apple Notes
애플 기기를 주로 쓰고, 협업보다 개인 기록이 위주라면 Apple Notes가 제일 편하다. 별도 앱 설치나 가입 없이 바로 쓸 수 있고, 동기화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7. 마무리 — 결국 중요한 건
세 앱 모두 기본기는 충분하다. 어떤 앱을 고르냐보다 쓰는 습관을 만드는 게 훨씬 중요하다.
나는 지금 용도에 따라 두 가지를 병행하고 있다. 빠른 메모나 아이디어 스케치는 Google Keep, 업무 문서나 프로젝트 정리는 Notion. 완벽한 답은 아니지만 지금 상황엔 잘 맞는다.
어느 앱이 좋냐보다, 내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냐로 골라야 한다. 일단 한 달만 써보면 맞는지 안 맞는지 금방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