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점심값 아끼는 법 — 하루 1만원 도시락으로 한 달 20만원 아낀 현실 후기

직장인 점심값 아끼는 법 — 하루 1만원 도시락으로 한 달 20만원 아낀 현실 후기

회사 근처 식당들이 언제부터인가 한 끼에 1만 원이 기본이 됐다. 국밥 한 그릇, 제육볶음 한 접시, 찌개 백반 한 상. 메뉴판 가격 보면서 괜히 한숨이 나오는 건 나만은 아닐 거다.

작년 9월부터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다. 처음엔 그냥 한 달만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달 말에 가계부를 정리하다가 숫자를 보고 꽤 놀랐다. 진짜로 20만 원 가까이 남아 있더라고.

외식 vs 도시락, 실제로 얼마나 차이 나나

직장인 점심값 아끼는 법 — 하루 1만원 도시락으로 한 달 20만원 아낀 현실 후기

근처 직장인들 점심값을 따져봤다. 평균 9천 원~1만 2천 원 사이가 가장 많고, 국수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아껴도 7천 원은 깔린다. 배달이 섞이면 1만 5천 원도 쉽게 넘는다.

월 22일 출근 기준으로 계산하면:
- 평균 1만 원 × 22일 = 월 22만 원
- 도시락(재료비 기준) 2천~3천 원 × 22일 = 월 4만 4천~6만 6천 원

차액이 최소 15만 원, 잘만 하면 17만~18만 원까지 난다. 일 년으로 치면 180만 원에서 200만 원. 괜찮은 여행 한 번은 거뜬히 가고도 남는 금액이다.

실제로 해보니까 이게 됐다

장보기는 주 1회, 한 번에

매일 장을 보면 피곤하고 충동구매가 늘어난다. 주말에 한 번, 4~5일치 재료를 한꺼번에 사는 게 훨씬 낫다. 냉동실 활용하면 주 2회도 충분하다.

주로 사는 품목은 달걀, 두부, 감자, 당근, 애호박 같은 기본 채소들이다. 거기에 삼겹살이나 닭다리 같은 단백질 하나. 마트 자체 브랜드(PB) 상품 쓰면 같은 양에 20~30%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반찬은 일요일 저녁에 한 번에

일요일 저녁 1시간 투자로 3~4종류 반찬을 만든다. 달걀말이, 콩나물무침, 감자조림처럼 가성비 좋고 오래 가는 것들 위주다.

볶음류와 무침류를 섞는 게 핵심이다. 볶음류는 4~5일도 거뜬하고, 무침류는 2~3일 안에 먹는 식으로 순서만 조금 신경 써도 된다. 매주 같은 반찬만 먹으면 질리니까 하나씩 바꿔주는 것도 중요하다.

밥통 예약으로 아침 시간 줄이기

아침에 밥 짓는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밥솥 예약 기능을 쓰면 된다. 전날 쌀 씻어서 예약해두면 일어났을 때 밥이 다 돼 있다. 도시락 싸는 시간 자체는 5~10분이면 충분하다.

밥은 식혀서 담아야 뚜껑에 물이 안 맺히고 다음 날도 맛이 괜찮다. 넓은 쟁반에 펼쳐서 10분만 식혀도 된다.

1개월 실천 결과 — 실제 숫자

9월 한 달 도시락 싸서 들어간 식재료비 총합: 67,400원

  • 쌀 10kg(1포 구매) → 20일치 밥: 약 15,000원 (1일 약 750원)
  • 반찬 재료 합계: 약 38,000원
  • 간식·음료 등 기타: 약 14,400원

하루 평균 도시락 원가: 3,060원

이전 달(8월) 평균 점심 지출: 218,000원 (외식 + 배달 합산)

절약 금액: 218,000원 - 67,400원 = 150,600원

배달 없이 외식만 했어도 8월 지출이 22만 원 가까이 됐으니, 사실상 20만 원 가까이 아낀 셈이다. 처음 해봤는데도 이 정도면 꽤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처음 시작하려는 분께, 현실적인 첫걸음

처음부터 5일 내내 도시락 싸려고 하면 작심삼일로 끝나기 쉽다. 처음엔 주 2~3일만 해보는 게 현실적이다.

첫 주 추천 세트:
- 달걀말이 (재료비 2천 원, 3일치)
- 감자조림 (재료비 3천 원, 4일치)
- 당근채볶음 (재료비 1,500원, 4~5일치)

이 세 가지만 있어도 밥 한 공기 곁들이면 충분히 점심을 해결할 수 있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준비하면 부담감에 포기하게 된다.

도시락 통은 처음엔 집에 있는 반찬통으로 해도 충분하다. 1~2주 해보고 계속 하겠다 싶으면 그때 밀폐력 좋은 전용 통 하나 사면 된다.

생각보다 바뀐 것들

점심 시간이 달라졌다. 전엔 어디 먹으러 갈지 고민하고, 줄 서고, 먹고 돌아오면 20~30분이 훌쩍 지나 있었다. 지금은 사무실에서 10분 만에 먹고 나머지 시간엔 산책하거나 쉰다. 돈도 아끼고 시간도 남는 구조다.

매달 15만 원이 모이면 6개월 뒤엔 90만 원이 된다. 항공권이고 적금 특별 납입이고 쓸 데가 많다. 작은 습관 하나가 의외로 큰 차이를 만든다는 거, 직접 해보고 나서야 실감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